ㅡ앉은뱅이 까끔 말기고 있네ㅡ
저건너 까끔(산 의 시골말)에 풀 헌사람ㅡㅡ>>>
싸게 안나가먼 쫓아가서
바지게 싹 짤라
ㅡ옹당그레 ㅡ불랑께 언능 나가씨요ㅡ
《옹당그레ㅡ와락 힘을써서 형태를 변형시켜
본래의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뜻》
신에가서 풀을 베다가
소 발에 밟혀쓰면 퇴비요
말려서 쓰면 땔감 이던때ㅡ
누구나 산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었습니다
산이 없던 집 들은
새벽에 일찍 이거나 저녁 해질녁
남의 산 높은곳 에 가서
몰래 도둑풀을 베 오곤 했었죠
낮은곳 에서 몰래 베다간
주인이 발견 하곤 금방 쫓아 오기 때문에ㅡ
높은곳 에서 베더라도
양심없는 주인은
살금살금 다가 와서는.
지게의 띨빵끈 이나 바지게 를
못쓰게 잘라놓곤 했답니다
그래도 절대로
지게 자체를 부셔 놓지는 않습니다
가정의 중요한 재산이며 만들기 쉽지않기 때문이죠
참고로ㅡ자기 산 에서 누군가
몰래 풀을 베더라도
멀리서 부터 소리를 질러
지금껏 벤것만 가지고 가도록 하며
서로 대면 하지않고 해결하는 방법을 썼지요
그사람 역시 이웃이란걸 알고 있으니까요
마을에 누구나 알고있는 걷지못한 앉은뱅이 도
까끔이 있었습니다
그산 에도 도둑풀 은 베러 갑니다
주인이 알고 소리치면
당연히 쫓아오지 못한걸 알지만
그곳을 떠나는 겁니다
이게바로ㅡ양심 입니다
문자화 되지않은 규칙 인셈이죠
위에서ㅡ양심없는 산주인 뜻을알겟죠ㅡㅎ
우리 사회가 갈수록
각박 해져 가고 있습니다
인성회복 을 외침니다
그애기를 하는사람들
깊은 뜻을 알고 하시라고 적어봤습니다
ㅡ지난날의 회상에 잠기어ㅡ
부록ㅡ소동패ㅡ
산 없는 사람들의
비상구 가 있었습니다
소동패(소란을 부리는 패거리) 입니다
이곳저곳 마을의 산없는 이들이
풀을 확보 하기위해
언제부터 언제까지 기간을 정해
주인 있는 산 마다 조금씩 양보를 구해
풀베기 를 합니다
한나절 이 아닌
ㅡ하루풀ㅡ을 떠나는 거죠
꽹과리 와 북을치며 산등성이 로 올라가
높은 꼭대기 부터
지게 한가득 채울때 까지
아래쪽 으로 베어 내려 옵니다
하루에 산 주인 한집의 산을ㅡ
미리 인원수 를 통보받은 산 주인은
새벽부터 산에 올라
소동빼 맞을 준비를 합니다
대충 어는정도를 양보할
금긋기 풀을 베어내 표시를 합니다
이때 산 주인은
가장 허름한 옷을 입고 갑니다
소동패는 풀 베기와 더불어
주인의 옷을 이곳저곳 찢어 놓습니다
싸움이 아니라 형식 입니다
아까운ㅡ 풀갓ㅡ을 뺏기고 돌아온
남편을 마눌님 이 탓하지 못하게ㅡ
이렇게 까지해서 지켯것만
힘이 부쳤노라ㅡ라는 핑계를 주는거죠
피해자 는 없습니다 나누고 양보한거죠
서로서로 의
속 깊은 배려가 우리 민족성 입니다
아ㅡㅡㅡㅡ
옛적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
왜 그리도 어려운 생활 들이었는지
인생이란
앞을보면 ㅡ희망 ㅡ입니다
되돌아 보면 ㅡ눈물ㅡ뿐입니다
아직도 시간은 우리편 입니다
오늘도 더낳은 내일을 향해
열심히 또 열심히ㅡ